▶이미 7번을 본 만화◀
집에 슬램덩크 애장판이 있어서 이미 7번 이상을 봤습니다. 웹툰과 만화책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평도 나쁘지 않아 관람을 했습니다. 산왕공고와의 에피소드를 다뤘다는 것 정도만 사전에 알고 시청했습니다.
게임 같은 그림체
웹툰이나 만화를 콘솔이나 모바일등의 게임으로 접했을 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으나 오히려 실제 농구장에 있는 것 같았고 몰입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입 부분에서 흰 바탕에 북산의 주인공들이 하나씩 그려져 가며 걸어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적절한 축약과 연출
원작에서 삭제된 장면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채치수에게 도움을 주었던 변덕규의 등장장면도 없고, 강백호를 비롯 북산선수들의 특유의 장난스러운 표정들도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조금은 진지한 톤이라고 할까요.
드리블을 하는 장면이라던가 마지막 순간에 음소거가 되며 강백호의 점프슛을 천천히 묘사한 것은 탁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순간 저도 숨을 참으며 몰입했습니다.
다소 과했던 에피소드
북산의 선수들을 비롯 산왕, 능남, 해남 등등 캐릭터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질은 농구만화인데 중요한 경기 순간에 너무 에피소드를 끼워 넣어서 늘어진다고 할까요.
물론 누군가는 원작에 없던 내용이 확장되어 더 좋았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기의 흐름이 끊겨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슬램덩크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영화◀
좋아했던 소설이나 만화의 원작이 조금이나마 새로운 방식으로 개봉한다는 것은 참으로 유쾌한 일입니다. 잘 만들면 더 좋지만 못 만들었더라도 그리 나쁜 경험만은 아닐 겁니다.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최소 평타는 치니까 슬램덩크를 좋아했던 독자라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자막판을 보고 왔는데 더빙판도 보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더빙판을 좋아하지 않지만 슬램덩크는 그 더빙마저도 특별했었으니까요. 영화관에 가서 2시간 동안 추억을 되새기면서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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