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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삼국지 2~6까지 간단 게임 리뷰

by 긍정과열정 2022. 9. 16.

▶글을 시작하며◀ 

 초등학교 때 삼국지 4를 처음 접하고 정말 홀린 듯이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삼국지와 영걸전 시리즈 등을 접하고 현재까지 다양한 삼국지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중 코에이의 대표 격인 삼국지 2~6에 대한 간단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삼국지 2

 삼국지 1은 영어로 되어있어서 실행만 잠시 해보고 바로 종료했습니다. 삼국지 2는 그래도 삼국지 1에 비해 플레이 하기 수월해졌습니다. 다만 키보드로 플레이를 해야 해서 불편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할만합니다. 

 게임은 다소 쉽습니다. 무력이 높은 장수를 등용해서 (대표적으로 여포) 훈련도와 무장도 100 만들고 병사를 채우면 혼자서 거의 다 때려잡습니다. 여포는 등용도 쉬우나 충성도가 계속 하락하며 100이 아닐 시 전투 중에 언제든 배신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천하통일은 안해보고 하북 지역(북평, 남피 등)과 연, 예주(허창, 낙양 등) 정도를 먹고 그만뒀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픽도 많이 부족하고 스텟도 무력, 지력, 매력만 있어서 지금 플레이 하기에는 다소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발매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삼국지 3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 시리즈 중에 명작으로 많이 꼽습니다. 전작에 비해 그래픽이 대폭 향상되었으며 그만큼 능력치와 명령들도 세분화되었습니다. 일러스트도 상당히 준수한데 전체적으로 선이 부드럽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둘 다 사용 가능합니다만 숫자 키보드를 활용하는 게 빠르고 편합니다. 덕분에 삼국지 2~3편을 열심히 하면서 숫자 키보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은행원 숫자 입력하는 게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

 일기토가 처음으로 실제 화면에 구현되었으며 상당히 박진감이 넘칩니다. 순수 전투만으로 봤을 때 난이도도 적당하며 상당히 재밌습니다. 약간의 꼼수가 있는데 지력이 100인 군사의 말이 100% 적중합니다. 지력 90 이상인 장수에게 손자 병법서를 주면 지력이 100이 넘어갑니다. 그러고 나서 계략을 통해 원하는 성의 태수의 충성도를 낮추고 90 이하가 돼서 등용을 반복하면 성공할 거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그때 등용을 한다면 성을 그냥 꿀꺽하게 됩니다. 장수마다 보유하고 있는 병사를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보통 태수의 병사 + 남아있는 장수의 병사를 그대로 가져오게 됩니다. 이 방법을 쓰면 너무 쉬워져서 그때부터 약간 흥미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더라도 매우 잘 만든 게임이며 재밌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작 삼국지 2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지금 플레이하더라도 개인 취향에 따라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삼국지 4

 개인적으로 삼국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플레이 시간이 가장 길기도 했으며 천하통일을 가장 많이 해본 시리즈입니다. 189년 유비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수색을 통해서 상성이 맞는 강력한 장수들을 등용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태사자, 황충이 좋은 예입니다. 황충은 발견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데려오며 태사자 또한 데려오기도 합니다. 옆 동네 북해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평원으로 넘어오기도 해서 직접 등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북평에서 조운도 발견해서 데려올 수 있습니다. 원소가 주로 쳐들어 오는데 그것을 막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전쟁은 농성전이 아닌 요격 전투에서 상대 군량미를 소모시켜 열세를 극복하는 얍삽한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쳐들어 가면 요격이 아닌 농성을 할 때가 있는데 이때 파쇄 차와 발석차를 이용해서 성문을 부수고 일기토로 승부하는 전쟁 방식을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승리하면 상대편 병력이 그대로 흡수가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단순하고 노가다 같은 전쟁 방식인데 왜 그렇게 재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 4를 망작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즐긴 게임입니다.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게임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삼국지라는 것 자체를 처음 접하게 해 준 게임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삼국지 5

 가장 놀라웠던 시리즈입니다. 추행, 어린, 방원 등 다양한 진형을 설정할 수도 있었고 환술이나 의술 같은 특기들을 통해 판타지 게임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예형, 허자장, 우길 등도 장수로 등장하여 재미를 주었습니다. 명성에 따라 명령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참신했지만 어디에 있던 등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난이도를 하락시켜 다소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장수의 능력치들이 버프를 먹어서 능력치가 90이 넘는 장수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편장군부터 대장군에 이르기까지 관직에 따라 병사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전쟁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각종 진형에 따라 능력이 달라지며 이를 활용한 전쟁 구도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능력치가 높은 장수라도 잘못하다가는 금세 전멸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전투가 더욱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일기토도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고유 필살기가 있는 무장들도 있어서 보는 맛이 있고 사실상 청공검 조운과 방천 화극의 여포가 대부분 때려잡긴 합니다. 신무장과 보물들도 만들 수 있었는데 난이도가 너무 하락하므로 남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삼국지 5도 인기가 높았다고 알고 있고 그럴만한 요소들도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도 고풍스럽고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정말 잘 만든 시리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국지 6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일단 전체적인 시스템이 기존 방식과 다르고 일러스트도 살짝 아쉽습니다. 전쟁 방식이 특히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명령을 위임하면 알아서 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공성전에서 수비에 비해 공격 쪽이 불리한 상황이 많았고 장수들 능력치 또한 전체적으로 많이 하향되었습니다. 강력한 장수들을 모으는 맛이 있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시간에 따라 성장도 하고 하락도 하긴 하지만 성향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많이 플레이해보지 않은 작품이라 그만큼 할 말도 별로 없습니다. 천하통일은 하지 못했고 몇 개의 시나리오를 해보다가 흥미가 안 생겨서 그만두었던 게임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시리즈 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임입니다. 

 


▶글을 마치며◀ 

  글을 쓰면서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았습니다. 공감하실 부분도 있고 공감하시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플레이해보시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시고 삼국지 7~10 리뷰글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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