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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대산 등산코스 (5봉 종주산행)

by 긍정과열정 2022. 9. 18.

▶산행을 시작하며◀

오대산 5봉 종주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안내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정말 가볼 만한 산행코스입니다. 다른 산 종주를 하기 전 대비 산행으로도 많이 간다고 하니 종주산행 경험이 없으시다면 여기부터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전체적인 산행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대산-종주산행코스
오대산 종주 산행코스

등산코스: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 동대산 > 차돌백이 > 신선목이 > 두로봉 > 두로령 > 상왕봉 > 비로봉 > 상원사탐방지원센터
높이: 1563m
총 거리: 18km
전체 시간: 7시간 10분
운동시간: 6시간 40분
소모 열량: 약 1410 kcal
추천 준비물: 물 500ml 4개 이상, 등산화, 행동식 및 도시락, 18L 이상 배낭, 장갑, 등산스틱, 무릎보호대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 동대산 > 차돌백이

동대산 정상
산행 초입 모습과 동대산 정상

동대산 까지 경사도가 높은 길이 지속됩니다. 2km 정도 지속되며 컨디션이 안 좋고 날씨가 덥고 습해서 그런지 쉽지 않았습니다. 전날 단식을 했던 게 문제가 된 거 같네요. 등산하기 전에 항상 잘 챙겨 드시길 추천합니다. 길은 약간 좁으며 일반적인 산행길입니다.

차돌백이 바위

다음 목적지인 두로봉까지는 6.6km를 가야 하는데 2.6km 지점에 차돌백이 바위가 있습니다. 소고기 부위인 차돌박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 같네요. 갑자기 소고기가 먹고 싶어 집니다.


차돌백이 > 신선목이 > 두로봉 > 두로령

 

 

차돌백이 바위에서 두로봉 가는길
차돌백이에서 두로봉 가는길

차돌백이부터 신선목이까지 다소 완만한 능선이 이어집니다. 이때 조금 산행속도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신선목이를 지나면 700m 정도 오르막이 심한 구간이 나옵니다.

두로봉 정상석두로봉 전경
두로봉 비석과 전경

어느새 두로봉에 도착했습니다. 두로봉까지는 사실 나무에 주변이 다 막혀있어서 전경이 크게 볼 게 없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절반은 진행했다고 보면 됩니다. 비로봉까지 가는 길 중간에 오르막 구간이 있긴 하지만 길지 않습니다. 너무 길게 쉬면 더 힘들 수 있으니 짧게짧게 쉬면서 계속 산행을 이어가기를 추천합니다.

두로령 앞모습두로령 뒷모습
두로령 앞모습과 뒷모습

비로봉을 향해 1.6km 정도 진행하다 보면 두로령이 나옵니다. 비석을 크고 멋지게 해 놨습니다. 여기는 공간이 좀 트여 있어서 잠시 쉬면서 한숨 돌리고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두로령 > 상왕봉 > 비로봉 > 상원사탐방지원센터

두로령 표지판
두로령 표지판

두로령 > 상왕봉까지 1.9km, 비로봉까지는 4.2km가 남았습니다. 상왕봉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다소 힘든 구간입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본인 체력에 맞게 꾸준히 진행하기를 추천합니다.

상왕봉 정상석상왕봉 전경
상왕봉 정상석과 풍경

어느새 상왕봉에 도착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근처 산맥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하늘이 매우 맑습니다. 탁 트인 전경을 보니 가슴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숨을 조금 고르고 비로봉으로 이동합니다. 3.3km만 가면 비로봉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주목주목 안내판
주목과 안내판

가는 길에 오래된 나무가 있습니다. 주목이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근처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멋있는 나무의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면 지켜줍시다.

오대산 정상 비로봉
오대산 정상 비로봉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상왕봉에서 비로봉 오는 길은 그리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오래 걸었기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평소 산행을 하셨던 분이라면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이날 하늘이 정말 맑아서 멋진 정상의 풍경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비로봉 정상 풍경1비로봉 정상 풍경2
비로봉 정상 풍경

산의 정상을 보면 언제나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가서 본다면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입니다. 아직 가보지 않으셨다면 꼭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제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기 위해서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나 보통 하산은 좀 더 단축되기 때문에 약간의 여유를 가져도 됩니다.

상원사 탐방지원센터 입구
식수대와 상원사 탐방지원센터 입구

상원사까지 내려오는 길의 초반 700m 구간은 내리막 경사가 심하므로 천천히 진행해야 합니다. 계단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오랜 산행으로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적멸 보궁 근처에 부터는 더 길이 잘 되어있어 보다 수월해집니다.
그렇더라도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상원사 도착 전에 식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먹고 내려오다 보면 상원사를 지나 어느새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화장실을 이용하시고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오셨다면 승차하면 됩니다.


▶산행을 마치며◀

종주코스 중에서는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알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힘든 코스였습니다. 완만한 경사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상승과 하강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힘들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산행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면 무리 없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산행을 통해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니 전혀 힘들지 않아야 하는 구간에서 어지럼증이 생겨서 저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일행들에게도 피해를 줄 뻔했습니다. 다행히 동대산 이후로 회복이 되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말이죠. 다들 컨디션 조절 잘하셔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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