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시작하며◀
퇴사를 하고 가을이라 날도 좋아 새벽에 나 홀로 치악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치악산 정상 코스 중 가장 힘들다는 구룡사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설악산의 오색 코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억에도 많이 남고 후회 없이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산행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스: 구룡사 주차장 > 세렴폭포 > 사다리 병창길 > 비로봉(정상) > 원점 회귀
높이: 1288m
총 거리: 9km
전체 시간: 5시간 25분
운동시간: 4시간 20분
소모 열량: 약 2366 kcal
추천 준비물: 물 500ml 2개 이상, 등산화, 행동식 , 18L 전후 배낭, 장갑, 등산스틱, 무릎보호대
구룡사 주차장 > 세렴폭포
구룡사 주차장에 새벽 4시 5분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처럼 주차된 차량이 거의 없어 주차문제는 없습니다. 구룡사 입장료도 있는 걸로 아는데 새벽에는 개방되어 있어 무료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등산 준비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널찍하고 평탄한 길이 쭉 이어집니다. 헤드렌턴을 착용해서 앞은 보이지만 주변이 깜깜하고 등산객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계곡의 물소리를 좋아했는데 깜깜한 곳에서 혼자 듣고 있으니 꽤 무서웠습니다.
세렴폭포 > 사다리 병창길 > 비로봉(정상)
10월이라 4시부터 입산이 가능합니다. 이때 시간이 4시 45분으로 구룡사 주차장에서 3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6시 30분 안에는 가야 할거 같아 마음이 조금 급해집니다. 사진을 가다 보니 다소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렴폭포를 지나 사다리 병창길 방향으로 진행하면 계단과 바위 지옥이 시작됩니다. 중간에 능선 구간이 잠깐 있지만 대부분 높은 경사가 이어집니다. 이때까지도 단 한 명의 등산객도 보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절반 이상을 왔을 때 날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서둘렀습니다. 경사도 높고 계단이 많은데 서두르다 보니 꽤 힘들었습니다. 등산 경험이 없이 온다면 상당히 힘든 산행코스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비로봉(정상) > 원점 회귀
다행히 일출 전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도착시간이 6시 15분으로 구룡사 주차장 기점으로 총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올라오면 바로 등산객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보지 못했네요. 잠시 뒤 6시 30분경 남성 한분과 여성 한 분을 봬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으로는 멋진 풍경을 다 담아내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가셔서 풍경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참 겸손해집니다. 멋진 일출도 봤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올라올 때 어두워서 보지 못한 풍경들을 보면서 내려갈 생각에 설렙니다.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다행히 새벽 두 시에 나와 안개를 뚫고 운전한 보람이 있습니다.
어두워서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들었던 세렴폭포에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구룡사도 가볍게 구경하고 조금 쉬웠다가 운전을 해서 복귀했습니다.
▶산행을 마치며◀
새벽 2시부터 집에서 2시간을 운전해서 치악산 일출을 봤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중에는 아무도 없어 무섭기도 했지만 산을 전세 낸 기분도 들어서 좋았습니다. 산행 경험이 없다면 다소 힘든 산행이 되리라 예상되고 일출을 못 볼 수도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산을 오를 때 굳이 정상을 가지 않더라도 산이 주는 느낌이나 풍경 자체를 즐긴다면 언제나 좋은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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