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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산도 인생도 내려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엄홍길)

by 긍정과열정 2022. 10. 31.

▶글을 시작하며◀

 등산 관련된 서적들을 찾다 보니 엄홍길 대장님의 책을 집게 되었습니다. 등산을 통해 얻게 된 인생관이 잘 나타나 있는 책입니다. 156페이지의 분량에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살만한 곳

 책의 서문에 에베레스트 여행자들을 위한 네팔 사람들의 일거리가 소개됩니다. '포터'라고 하는데 히말라야 베이스캠프까지 짐을 옮겨주는 역할입니다. 포터들 중에는 슬리퍼를 오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운동화 값이 워낙 비싸서 살 수가 없기 때문이죠.  

 포터들이 하루 종일 짐을 지고 오르락내리락해서 버는 돈이 1만 5천 원에서 2만 원 사이라고 합니다. 미성년자는 법으로 일을 못하게 되어있지만 돈 한 푼이 아쉬워 12~13살에도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난한 네팔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기에 살림에 보템이 되기에 일을 합니다.  

 위 내용을 보고 단지 한국에 태어난 덕분에 밥 걱정 없이 학업을 마치고 일을 해서 사고 싶은 등산화와 등산복 등을 구입해서 산을 다닌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으로 느껴졌습니다. 절대적 빈곤함이 거의 없고 상대적 빈곤함만 남아 있는 한국에서는 생각에 따라 헬조선이 되기도 하고 살기 좋은 곳이 되기도 합니다. 기왕이면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건강한 신체가 우선이다

 건강한 정신이냐 신체냐 우열을 가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둘 다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정신도 건강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엄홍길 대장님도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해보신 분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체력이 되면 피곤함도 확실히 덜 느끼고 삶의 활력도 다르다는 것을 말이죠. 저 또한 꾸준한 등산과 걷기를 통해 신체가 건강해지자 확실히 피로감도 줄고 생각하는 것도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꾸준한 운동이나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서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 앞에 겸손해야 한다

 유명 등산가들이 쓴 책들을 보면 에베레스트를 가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줄어듭니다. 너무나 고되고 힘든 과정이라는 게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죠. 물론 많이 개발이 되어 매년 에베레스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절대 쉽지 않습니다. 

 엄홍길 대장님도 사선을 많이 넘었으며 떠나보낸 동료들도 많습니다. 물론 에베레스트만 등정한 것이 아니지만요. 히말라야 8천 미터 16좌 완등을 하는 과정에서 크게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오만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만과 자만을 하게 되면 평정심을 잃게 되고 반드시 그에 대한 징벌이 내려진다는 것이죠. 수많은 실패와 경험을 통해 정상 150m를 남기고 철수를 결정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산에 대해서 방심하지 말고 겸손해야 합니다. 산은 하나의 비유이고 삶 또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글을 마치며

 정보나 지식을 주는 책은 아니었지만 가슴 깊이 새겨지는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있어 보다 겸손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도움이 될 거 같네요. 네팔의 어린아이들이 힘들게 히말라야 베이스캠프까지 짐을 옮긴다는 것이 무엇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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