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시작하며◀
설악산은 국내에서 최고의 명산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설악산 무박종주 코스 중 가장 힘들다는 오색분소와 공룡능선 마등령을 다녀왔습니다. 그만큼 힘들지만 기억에 남고 볼 것도 많은 산행이었습니다. 당분간은 설악산을 가더라도 다른 코스로 방문할 거 같네요.
전체적인 산행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스: 오색분소 > 대청봉 > 희운각 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산 소공원
높이: 1,708m
총 거리: 18.6km
전체 시간: 14시간
운동시간: 11시간 40분
소모 열량: 약 6000 kcal
추천 준비물: 물 500ml 3개 이상(대피소에서 구입 가능), 등산화, 행동식 및 도시락, 18L 이상 배낭, 등산장갑, 등산스틱, 무릎보호대, 헤드렌턴
오색분소 > 대청봉 > 희운각 대피소
사당에서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오색분소에서 출발점에 오전 2시 50분에 내려줬습니다. 3시부터 입장이 가능하여 정비를 하고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5시 30분까지 소공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아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새벽에는 어둡기 때문에 랜턴이 꼭 필요합니다.
오색분소에서 대청봉까지 거리는 4.9km인데 경사도도 높아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언덕길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자신의 속도에 맞게 올라가야 합니다.
어느덧 500m가 남았습니다. 경사도는 사진에서 보이듯이 상당히 높습니다. 3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출발한 지 3시간 10분이 지나 6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아쉽게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날씨가 매우 맑아 풍경이 굉장히 아름 다뤘습니다. 이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서있기가 힘들고 모자도 날아갔네요.
설악산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지만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역시 이 맛에 등산을 합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간단하게 행동식을 먹으며 다시 이동했습니다.
희운각 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정상에서 희운각 대피소 가는 길에 아쉬워서 사진을 더 담았습니다. 다시 봐도 참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희운각 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하산길입니다. 계단길과 바위길로 되어 있으며 경사도도 상당하고 2.5km를 가야 하므로 상당히 멉니다. 스틱 사용을 추천하며 주의하며 내려가셔야 합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도시락을 먹고 휴식을 좀 취하다가 공룡능선으로 이동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공룡능선에 도착했습니다. 오름과 내림의 반복입니다. 이때부터 같이 간 일행들이 많이 힘들어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대청봉을 다녀오기도 했고 그렇게 쉽지는 않은 코스였습니다. 그래도 사진 찍을 곳도 많고 볼거리도 풍성한 코스입니다.
마등령 > 비선대 > 설악산 소공원
공룡능선에 마등령까지는 1.8km 정도 되는데 나한봉을 지나는 구간에서도 체력소모가 많이 됩니다. 산행속도가 많이 떨어지고 물도 점점 줄어듭니다. 이때부터 쉬는 시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에 길게 쉬는 것보다 자주 쉬는 게 낫습니다. 가능하다면 쉬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가는 길은 3.1KM이고 경사도가 상당히 심한 내리막길입니다. 이 구간에서 무릎이 아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같이 간 일행은 무릎의 통증이 있었고 저 또한 좀 뻑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록시캄 겔 연고를 챙겨가서 중간에 쉴 때 발라 주었습니다.
비선대에서 소공원까지 오는데 저 표지판이 얼마나 반갑던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내려오니 14시간의 산행도 막바지에 왔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이때부터는 평탄한 길입니다.
드디어 소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화장실에 들러 정비를 좀 하고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다시 이동했습니다. 소공원에 먹을거리가 좀 있는데 시간 관계상 먹지 못하고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음료수를 사 먹었습니다. 게토레이 캔을 먹었는데 정말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치며◀
새벽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해서 오후 5시까지 총 14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코스를 다 끝내지 못하고 중간에 먼저 하산한 일행도 있었지만 다들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땀을 많이 흘렸더니 얼굴에 소금기가 가득 남아있네요. 서울 올라오는 길에 버스에서 피록시캄겔 연고를 바르고 왔더니 무릎의 뻐근함이 없었고 다음날도 멀쩡 했습니다. 긴 산행이 있거나 무릎이 좀 안 좋으시다면 꼭 소염제나 연고를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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