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기본정보
개봉 2022.08.1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25분
네이버 평점 8.47 (08/14 관람객 기준)
소재 실화 사건 바탕 (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글을 시작하며
최근 한산을 보고 한국 사극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헌트를 보고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영화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동안의 군사 독재 정권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습니다. 1200만 명을 돌파했던 택시운전사와 남산의 부장들 등등.. 개인적으로 이런 시대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신파로 무장하고 정치색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느껴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너무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많이 다루기도 했고요. 남산의 부장들은 그래도 괜찮았습니다만 택시운전사는 보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헌트를 부모님께서 너무 원하셔서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이정재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니 궁금하기도 했고요.
전반적인 감상평
영화는 전두환 시절의 군사독제 시절이 배경입니다. 군대와 헬기 등을 동원해서 민간인을 사살 시점의 전후를 다루고 있는데요. 어차피 영화니까 사실관계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배제했습니다.
기존 영화들처럼 인권에 대한 참상을 보여주거나 신파나 권력다툼을 보여주려나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보긴 했지만 제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 간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잡아내는 과정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이동하면서 다소 친절한 전개 방식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끌고 갈 수 있었습니다.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고 내용 전개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이 되지 않아 흥미로웠습니다.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주연급으로 나올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니까요.
황정민, 주지훈, 박성웅, 이성민 등등..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황정민의 연기였습니다. 이정재의 연기야 어떤 역에서도 잘 녹아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우성의 연기가 의외였습니다. 지금껏 봤던 정우성의 출연 영화 중에 연기가 가장 훌륭했습니다. 이정재와 대립각을 잘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중간에 외국인 배우들이 발음이 한국 발음이 너무 안 좋아서 내용 전달이 잘 안 됩니다. 차라리 영어로 하고 자막처리를 하는 게 어땠을지..
목적과 수단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는 각각의 목적이 있습니다. 시각에 따라서는 각자의 정의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이 똑같이 발생합니다. 결국 시민 학살에 분개하지만 그것을 막기 위해 비슷한 방식으로 학살을 한다면 다른 것이 뭐가 있을까요?
물론 이 생각이 너무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두 주인공의 선택이 갈리는 부분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눠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자 생각도 다르고 흥미를 느꼈던 부분도 다를 테니까요.
글을 마치며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이정재 감독의 다음 작품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처럼 다소 꺼려지는 분이라도 색다른 면이 있으니 극장 가서 직접 확인해보시면 어떨까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 가방 추천 (그레고리 줄루 30) (0) | 2022.08.29 |
---|---|
등산시 무릎이 아플 때 대처방법 (0) | 2022.08.28 |
등산 시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물품 (0) | 2022.08.25 |
나 다니엘 블레이크 감상후기 (0) | 2022.08.15 |
개인적인 스타워즈 추천 시리즈 (0) | 2022.08.11 |
댓글